파커 parker 사의 아이엠코어 만년필을 구매하였다.
보통 입문용으로는 라미 만년필을 많이들 구입하곤 하지만 평소 파커사의 샤프와 볼펜을 사용하는 중이기도 했고, 입문용으로 구입하는 것이니 큰 돈을 들였다가 오히려 만년필을 망칠까봐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을 보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했다. 사실 만년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써보다 종류를 늘려가려 한다.
Parker 홈페이지에서 문구류를 보다가 브랜드 스토리를 읽게 되어 간단한 설명을 가져와 보았다. 별생각 없이 그냥 심플한 디자인에 끌려서 사용하게 된 것인데, 설립자의 말까지 듣고 보니 뭔가 믿음이 생기는 듯(?) 했다.
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잉크 세트로 구매를 하였는데, 아이엠코어 만년필의 색상은 아래와 같다.
색상을 무진장 고민했는데, 다크 에스프레소 색상이 무난하고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배송은 2~3일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니 만년필 각 부분의 명칭과 어떤 소재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구입을 하면 이렇게 예쁘게 선물 포장이 되어 온다.
쇼핑백까지 함께 오니, 선물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다.
실물로 보고는 더 마음에 들었던 다크 에스프레소 색상.
내부 구성품은 만년필, 보증서, 잉크 카트리지 2, 컨버터로 구성되어 온다.
라미 만년필은 파란 잉크가 온다고 들은 것 같은데 파커 만년필은 블랙 잉크가 동봉되어 온다. 각인 서비스는 신청하면 할 수 있고, 글씨체와 문구를 정하여 메모를 남기면 된다. 단, 각인 서비스를 하면 중고거래는 불가할 것이라 평생 소장할 생각으로 해야 한다. (보증서가 있어야 항소에서 AS가 된다고 하니 잘 보관할 것. )
만년필 배럴을 분리해 보면 컨버터가 끼워져서 온다. 수령을 했을 당시에는 잉크를 구입하지 않아서 컨버터 대신 잉크를 바로 끼워서 먼저 사용해 보기로 했다.
잉크 카트리지는 막혀 있기 때문에 만년필 쉘과 결합하여 딸칵 소리가 날 때까지 살짝 밀어 끼우면 된다. 처음에는 혹시 부러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불안했는데, 당연한 소리지만 그렇게 약하진 않았다.
이렇게 끼우고 배럴을 결합한 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잉크가 펜촉의 갈라진 슬릿을 타고 내려와서 글씨를 쓸 수 있다.
만년필은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나의 필각, 필압 등에 의해 펜촉이 마모되어 나에게 알맞은 만년필로 바뀐다고 한다.
처음에 받자마자 사용했을 때는 일정 각도에서 잉크가 잘 흐르지 않고 계속 끊기는 것 같아서 as를 맡겨야 하나 했지만 저 이야기를 듣고는 좀 더 써보기로 결심했다. (위의 과정을 브레이크 타임/ 길들이는 시기라 한다고 함.)
현재는 n 개월 사용한 뒤라 그런지 나에 맞게 어느 정도 마모가 되었는지 어느 각도에서든 잉크가 잘 나온다.
이렇게 써보고 나니 잉크를 구입해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처음 사는 거라 같은 회사의 블랙 색상을 사는 것이 일단 무난하게 쓰겠다 싶어서 구입했다.
사실 컨버터로 잉크를 충전하며 써야 하지만, 아직까지 컨버터는 써보지 않았고 그냥 잉크 카트리지에 주사기로 주입하여 잉크를 채워가며 쓰고 있다. 중간으로 잉크가 흐르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봐서 당분간은 이렇게 써도 될 듯하다.
파커 만년필은 브랜드 심벌인 화살촉 모양의 클립 부분에 작은 숨구멍이 있다고 한다. 기압차 때문에 잉크가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들었는데 이 구멍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만년필을 쓰지 않을 경우 잉크 마름이 생긴다. 그래서 만년필을 며칠간 쓰지 않다가 다시 쓰려면 물에 살짝 담갔다가 쓰면 다시 잉크가 원활하게 나온다. 구멍을 테이프 등으로 살짝 막으면 마름이 덜해진다고 하지만 그냥 나는 자주 쓰는 방향을 택하기로 했다.
앞으로 오래 쓰다가 다른 종류의 만년필도 사용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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